[시황] 의료기기株 황사테마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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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보름 가까이 860~88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불안한데다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재료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22%) 하락한 864.86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으로 장 초반 870선을 넘어섰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845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팔자'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지수 영향력이 큰 경기 민감주를 팔고 경기 방어주를 매수했기 때문에 지수가 보합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기계.통신.보험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유통.은행 등은 떨어졌다.

현대상선.세양선박.한진해운 등 최근 상승세를 탔던 해운주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단타 매매의 표적이 된 LG카드는 거래량이 전날보다 다섯배가량 늘며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3.44% 하락한 140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해 4.36포인트(1.01%) 하락한 424.57로 장을 마쳤다. KTF.하나로통신 등 시가 총액 상위 5개사들이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안광학 의료기기 제조 업체인 휴비츠가 뒤늦게 황사테마주로 떠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IC카드 공급 계약을 한 하이스마텍,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UBCARE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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