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기 産金債 금리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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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회사채 유통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년물 산금채(産金債)금리가 폭등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금리는 지난 16일대비 보합선인 15.40%에 머물렀으나 1년만기산금채 금리는 0.2%포인트 오른 16.30%를 기록,격차가 0.90%포인트에 이르렀다.산금채 금리가 16% 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92년9월 이후 29개월만이다.
이처럼 금리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회사채 수익률 안정을 위한 정부당국의 개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동서증권 채권부 허준호(許俊浩)팀장은 『산금채의 경우 법인 인수분이 바로 시장에 나와 공급과잉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는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상태』라며 『금리격차가 벌어지면 장기채 수익률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줄어들어 매물소화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17일에도 9백80억원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전량 매물화(賣物化)되어 소화가 어려워지자 오후 늦게 증안기금이 시장에개입해 1백90억원어치를 매수,금리를 보합선에 묶어둔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채와 같은 구조를 가진 특수채는 이 날 15.85%의 금리를 기록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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