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說 선경그룹株 급락-高價 低PER株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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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값이 연4일째 하락하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은 전날 시세로 출발한 대부분의 종목이 매수세취약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밀리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오전11시20분현재 전날보다 5.73포인트 내린 9백17.76을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다만 전날 급반등했던 은행주에 보합권에서 대량거래가 실리고 있다.
반면 전날부터 꺾이기 시작한 고가(高價)저PER주는 계속 약세다.세무조사설로 큰폭 하락으로 출발한 선경그룹주(선경인더스트리.유공.선경.선경증권)는「사실무근」으로 확인됐음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어쨌든 종합지수의 급락세가 주춤해지자 주식시장에 W자형의 쌍바닥이 형성된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쌍바닥이란 일정기간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저점을 기록한 다음 바닥권을 탈피할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양이다.즉 지난달 25일 의 장중 저점(9백5.05)과 20일후인 지난 16일의 장중 저점(9백11.27)이 쌍바닥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달 저점이후의 반등국면에서 우량대형주가 속락을 멈춘데 이어 이번 저점은 은행.증권주의 주도로 탈피하는등 업종들이순차적으로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그러나 반등속도가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 다.쌍용증권은『반등하더라도 당분간 종합지수 9백50선을 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돼있기 때문이다.대우증권의 박승균(朴昇均)명동지점장은『시장여건이 여의치않아 활기찬 반등세를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이에 따라 기회가 닿는대로 팔고 떠나겠다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은 편』이라고 영업점의 분위기를전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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