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이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바이러스로 밝혀졌다고 26일 발표했다.

질병본부는 지난달 충북 음성 등지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내 이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이번에 나온 것이다.

미국 CDC가 우리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일본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에게 감염시켰던 태국이나 베트남 등지의 바이러스와 달랐다.

또 우리 바이러스는 아만타딘 제제나 리만타딘 제제 등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에 반응을 보여 약효가 있었다.베트남이나 태국 것은 이 약을 쓰더라도 효과가 없었다.

우리나라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약한 저병원성이었다.지난 1997년 홍콩에서 사람에게 옮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센 고병원성이었다.

질병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조류독감이 닭이나 오리에게만 발생하고 사람에게 옮기지 않은 점과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바이러스는 인체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을 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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