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연안 魚族분포 변화-수산진흥원 韓相復과장 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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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蔚山=黃善潤기자]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의 온도가 급속히 상승,현재 동중국해가 주어장인 갈치와 고등어의 어장이 우리나라로 바뀌는등 앞으로 우리나라 주변 어족자원의 분포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1백년후에는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어족자원 분포가 바뀌어 현재 제주도 남쪽 1백50~2백㎞인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는 갈치.고등어등은 우리나라 서해남부해상이 주어장이 되는 한편,원산앞바다 영흥이 주어장인 명태는 어장이 두만강입구까지 북상,앞으로 명태가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수산진흥원 한상복(韓相復.56.해양물리학 박사)해양과장이 일본수로국 해양도와 수산진흥원 자체 측정기록등을 근거로 동경 124~132도,북위 32~38도 사이의 우리나라 근해 수온변화를 분석해 앞으로 1백년간을 예 측한「1881~1990년간 한국근해 표면수온 상승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13일 밝혀졌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제2차 국제해양학회에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1881년부터 1990년까지 1백10년간 우리나라 바다수온이 평균적으로 겨울철(2월)은 2도,여름철(8월)은 약 1도 상승했다.
또 이 결과를 토대로 볼때 오는 2100년에는 한반도 근해의수온이 지난 90년에 비해 2월에는 5도,8월에는 3도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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