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천 최대한 연기-新黨출범등 판세 읽기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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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서울시장후보등 주요 지역의 단체장후보 물색작업이 여의치 않자 상대당의 공천작업 진전상황에 따라 공천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본격적인 지자제 선거체제 출범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등 수도권 단체장 후보의 공천시기를 최대한 늦춰 민자당 공천이 결정되고 난 뒤인 4월말을 전후해 선출할 방침이며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을 포착한 민자당 역시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 자제라는 명목으로 공천작 업을 늦출 방침이다.
여야가 이처럼 공천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은 김종필(金鍾泌)씨의 신당,TK독자노선등이 구체화됨에 따라 판세 분석이 더욱 어려워진데다 그에 따른 후보 영입작업에 애를 먹고있기 때문이다.동시에 조기공천을 할 경우 공천탈락자들이 신당 등으로 흘러갈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민주당은 특히 수도권 지역이외에 강원.대구.대전.충남등도 민자당 공천 결과를 봐가며 외부인사 영입,신당.무소속구락부 등과의 연합공천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고위 관계자는11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11일 있은 김대중亞太평화재단이사장과 이기택(李基澤)대표의 단독회동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원칙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김덕룡(金德龍)사무총장도 이날『조기에 선거 과열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선거 준비를위한 내부 작업은 계속하되 적정한 시점에 별도의 팀을 만들어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에따라 당초 방침보다 한달쯤 뒤인 3월초이후에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갈 전망이다.
〈李年弘.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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