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소명의식 없으면 방송교육은 '놀자판' 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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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송교육은 효과적이지만 성공까진 어려움이 많습니다."

방송교육을 주도한 이동석(52.사진)교감은 성공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소명의식을 갖지 않으면 방송교육이 '놀자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교감은 1995년 연구부장이 되면서 방송교육을 활성화하기로 마음 먹었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은 것이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며 우수생이 몰리는 수성구와 달리 서민이 몰려 있는 여건상 다른 방법도 없었다. 처음엔 자율학습 수당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교사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수당을 보전하고 장비를 구입하며 밀어붙였다.

50분 방송 듣고 50분 예.복습으로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98년 3월 모의고사 결과 입학때 대구에서 17위였던 3학년이 1위로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방송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 성적 향상을 이루려면 학교.교사.학생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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