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新黨 경제적 得失 따져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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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JP(金鍾泌前민자당대표)신당은 예정대로 창당되면 올해 모두 53억3천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는다.대신 신당을 창당하는데는 많아야 20억~30억원정도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신당 창당은 경제적으로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JP가 과감하게 신당 창당을 선언한데는 이러한 계산도 한몫한 것이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선거가 있는 올해 통상보조금 2백32억원에 4대 지방선거 보조금 6백96억원등 모두 9백28억원이다.이 돈은 정치자금법상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비율에 따라 나누게 돼 있다.
신당 참여를 선언한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JP 자신을 포함해 9명이다.전국구였던 정석모(鄭石謨)씨는 민자당을 탈당하는 바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따라서 신당은 의석수 5석이상에 해당돼 국고보조총액의 5%인 46억원을 기본적으로 지급받 는다.여기에다 의석수비율에 따라 6억9천여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 것이다.
신당의 세력확대가 순조로워 의원 20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국고보조는 1백40억4천여만원으로 껑충 뛴다.그러나무소속의 이학원(李學源.울진)의원등의 신당 참여가 거론되고 있기는 하나 원내교섭단체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 이다.
신당은 이 돈을 창당자금으로 사용할 수 없다.신당이 예정대로3월 하순에 창당되면 6월13일께나 4대선거용 보조금으로 43억여원을 처음으로 지급받게 된다.
신당을 창당하는데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20억~30억원 이상은 들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신당은 더욱이 새로운 민주정당을 지향,최소규모로 단출하게 시작한다는 구상이다.우선 중앙당 사무처요원은 불과 20~30명 정도만 둔다는 복안이다.당사도 3백여평규모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무실임대비.사무처요원 급여.집기 설치비등 창당비용도 최소액밖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신당은 지구당 창당등에도 과거와는 달리 경비를 지원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한 관계자는 『돈 보다는 의욕이 문제』라며 『선거 때에도 새 선거법에 따라 많은 돈이 들지 않는 것아니냐』고 반문한다.
신당 참여자들은 창당비용은 일단 『주머니 돈을 털어 대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리고 앞으로도 국고보조와 후원회 구성및 당원들의 자체부담으로 한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金前대표는 신당의운영방안에 대해 『전국에서 1백만명은 될 지지자 들에게 1만원씩만 모금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신당의 자금과 관련,정치권 일각에서는 JP의 브레인인 김용환(金龍煥.대천-보령)의원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교포와 국내기업의 지사등을 통해 모금하지 않았나 하는 관측이 있다.재무장관을지낸 金의원은 재계에도 발이 넓어 신당의 자금담 당으로 적격이라는 평이다.이에대해 金의원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고 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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