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東北亞 안보기구 창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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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국 정부는 동북아지역의 안전보장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지역안보기구의 창설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구상이 실현되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기구가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동북아시아 안보협상회의'로 불리게 될 이 기구는 북한의 미사일은 물론 주한.주일 미군 문제, 일본의 군사 대국화 문제 등 역내 각국의 다양한 관심사를 협의하는 마당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구상은 6자회담의 주최국으로서 앞으로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을 이어받아 대량파괴무기 확산 등 안보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또 "참가국으로는 한국.일본.러시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 구상이 실현될지는 결국 미국과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의 선지루(沈驥如) 국제전략연구실 주임은 "이 구상은 정부산하 연구기관이 검토에 착수한 단계일 뿐 아직 정부 정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아직 기구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뭐라고 코멘트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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