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브래드 피트-피플誌선정 가장 섹시한 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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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31)가 미국주간지 피플에 의해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됐다.
피트는 지난해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이어 최신작『가을의전설』(The Legends of The Fall)이 연속 히트하면서 요즘 미국여성들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남자.할리우드 온라인 게시판에는 피트에게 띄우는 여성팬들 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피플지는 「피트가 배우로 활동한지는 꽤 됐지만 지금이야말로 그의 전성시대」라며 「거친 남성미와 함께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연약함.섬세함을 동시에 표출하는 양면성이 피트의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미주리대 연극과에서 연기와 무용을 전공한 피트는 87년 졸업후 로스앤젤레스의 아트스쿨에서 디자인을 배웠지만 연기에 매료되어 TV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에도 방영된 『달라스』에서는 프리실라 프레슬리 딸의 남자친구로 5편에 출연했다.
90년 리바이스 청바지 광고모델로 전국에 얼굴이 알려진 피트는 91년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지나 데이비스를 유혹하는섹시한 사기꾼역을 맡아 눈길을 모으기 시작했다.이후 이같은 역할의 출연요청이 쇄도했으나 정작 본인은 섹시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대부적응아나 방황하는 영혼 역할을 선호한다. 천재적이지만 비극적인 둘째아들로 나온 92년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젊은 시절의 로버트 레드퍼드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움으로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선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고뇌하는 양심적인 흡혈귀 로,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3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가을의 전설』에는 세상과 담쌓고 사는 차남으로 나온다.
호평과 악평이 엇갈리는『가을의 전설』은 오로지 피트를 보려는여성팬들이 몰려 3주째 흥행1위를 달리고 있으며 피트는『뱀파이어…』이후 개런티가 6백만달러(약 48억원)대로 두배가 뛰었다. 1m80㎝의 장신에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현재 모건 프리맨과 경찰스릴러물『세븐』을 촬영하고 있다.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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