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서장훈.문경은 플레이오프 선봉장 손에 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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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일 개막되는 012배 94~95농구대잔치 남녀부 플레이오프는 팀전력의 핵을 이루는 선봉장들의 싸움.
남자부에서는 문경은(文景垠.삼성전자)-서장훈(徐章勳.연세대),양희승(梁熙勝.고려대)-김영만(金榮.중앙대)의 대결에 팀의 운명이 걸렸고 여자부에서는 천은숙(千銀叔.코오롱)-전주원(錢周嫄.현대산업개발)의 대결이 하이라이트다.
문경은과 서장훈은 93~94시즌 연세대 우승의 두 주역으로 1년만에 적이 되어 만났다.文은 슈터,徐는 2m7㎝의 대형센터로 플레이 영역은 다르지만 팀내 비중을 따지자면 난형난제(難兄難弟). 文은 정규리그에서 농구대잔치 출전이래 최악의 성적(게임당 20.9득점)을 보였지만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나 후배들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의 장기인 장거리포가 터지면연세대의 전열은 단숨에 무너질 수도 있다.
文이 대포라면 서장훈은 폭격기.정규리그 득점2위(게임당 29.7점),리바운드 1위(게임당 16.2개)를 마크했다.리딩가드이상민(李相敏)이 무릎부상을 당한 연세대는 徐의 활약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고려대 양희승과 중앙대 김영만은 스몰 포워드지만 외곽슛 뿐 아니라 골밑플레이에도 능하다.이들의 플레이가 살아나는 경기에서소속팀도 높은 승률을 보인다.
梁은 센터인 전희철(全喜哲).현주엽(玄周燁.이상 고려대),金은 공격콤비인 포워드 양경민(梁庚民.중앙대)의 지원을 받는다.
梁은 게임당 17.5점,金은 26.2점을 기록하고 있다.현대는전주원을 믿고 8강파트너로 코오롱을 골랐다.게임 당 15.4점,2.42어시스트,7.25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1m75㎝의 錢은 약한 골밑까지 커버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코오롱은 천은숙과 하숙례(河淑禮)를 전주원과 대결시킬 전망이지만 아무래도 팀의 상징적 존재인 千이 대임을 맡아야 한다.속공패스의 국내1인자인 千이 공.수에 걸쳐 팀공헌도가 높은 錢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코오롱의 4강길도 편안해진 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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