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머나먼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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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 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은 10연승을 달렸고, 준우승팀 현대건설은 11연패에 빠졌다. 백지 한 장 차이였던 두 팀의 간격은 1년 만에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에서 KT&G에 일격을 당했을 뿐, 이후 10경기를 모두 잡아내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여자부 최다연승(11연승) 타이까지 1승 남았다. 반면 11전 전패인 현대건설은 GS칼텍스가 갖고 있는 최다연패 기록(13연패)에 2패를 남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장인 팀의 주 공격수 한유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무릎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최강 흥국생명과의 ‘뻔한’ 승부 때 한유미를 아껴 만만한 GS칼텍스전(20일) 때 연패 탈출을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대신 투입된 이진희(13점)는 빼어난 활약으로 한유미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진희의 활약만으로 최강 흥국생명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 역시 부진을 보인 황연주(3점)와 세터 이효희를 2세트 중반부터 쉬게 했다. 그 자리에는 신인 이보라(8점)와 우주리를 투입했다. 이보라는 2세트 현대건설에 13-15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공격 성공으로 흐름을 흥국생명 쪽으로 돌렸다. 이보라의 공격은 우주리의 안정된 토스워크 덕분에 가능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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