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파업 타결 심마리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워싱턴=陳昌旭특파원]샐러리캡(연봉상한제)을 둘러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노조간의「야구파업」이 발생 6개월만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측 협상대표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긴급회의를 가진 후『구단주들이 백악관과 연방노동위원회의 압력에 밀려 결국 샐러리캡제도를 철회키로 결정했다』며『구단주들이 지난 1일 제시한 새 협상안에 양측이 조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샐러리캡 대신 이른바「연봉에 대한 사치세」로 요약되는 새 협상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선수들의 연봉총액이 3천5백만~4천2백만달러에 이르는 팀중 3천5백만달러를 넘을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한 세금의 75%를 구단측이 지불키로 했다는 것.
또 만일 연봉총액이 4천2백만달러를 넘어설 경우에는 초과분에대한 세금의 1백%를 구단측이 물게 된다.
협상안은 이와 함께 특정선수에게만 자유계약선수자격을 부여하는대신 연봉조정자체를 없애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선수노조측이 구단주들의 새 협상안에 대해 동의할 지는 미지수지만 클린턴대통령이 협상타결의 데드라인을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생일인 7일로 결정,공표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날까지는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날까지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클린턴대통령은 연방중재인 윌리엄 어서리를 내세워 의회에서 선수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일방적인 해결책을 마련케 할 방침이어서 이러나 저러나 구단주들은 반드시 이번에 결말짓는 것이 나은 입장이다 .
게다가 이미 연방노동위원회도 샐러리캡의 부당성을 지적한 바 있어 구단주들은 핀치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구단주들은 이에 앞서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치세를 선수들이 부담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선수노조측에 제시했었으나 선수노조측이 이에 반발하자 협상은 그동안 파국으로 치달았던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