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아파트 등 37곳 담장 허물고 미니공원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올해 대구지역 학교와 아파트 등 37곳의 담장이 철거되고 미니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학교 등 공공기관 7곳(담장 길이 830m)과 주택·종교시설·아파트 등 30곳의 담장을 허물고 조경시설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천동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의 경우 담장을 헐고 1000여㎡의 마당을 소공원으로 꾸민다. 시는 이곳에 매화·복사나무·라일락 등 꽃나무와 향기 나는 나무를 심고 벤치도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세관 주변 동대구로에 히말라야시더가 많아 분위기가 어둡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꽃나무를 많이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천동의 신천초등학교도 담장을 허물고 소공원을 만들어 어린이와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당·화남 초교, 대평·성당중, 서부공고도 대상이다.

 시는 또 4월까지 종교시설·보육시설·아파트 등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담장을 허물 곳 30군데를 선정해 10월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시는 개인 주택의 경우 담장을 허물고 조경을 하는 비용의 절반 가량인 400만∼500만원을 지원하고, 공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무료로 처리해 주고 있다.

 시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기관 152곳 등 434개소의 담장 21.5㎞를 헐어 녹지공간 33만㎡를 확보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