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드림' 교육사업 펼치는 한 승 우 대표

중앙일보

입력

"글로벌 유학사업 분야
올 100% 이상 성장 목표
공격적 사업 펼칠 터"

너지·열정·카리스마….
글로웍스(주) 한승우(45) 대표이사를 만난 첫 느낌이다. 그는 최근 ‘아이비 드림’이라는 미 명문대 입시 컨설팅 브랜드를 런칭, 글로벌 유학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온라인 교육시장 진출과 한·미 동시 SAT학원 설립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금융투자업에 종사했던 그는 교육사업에 대해서도 소신이 뚜렷했다. “교육이 곧 미래입니다. 세계적 기업과 경쟁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입니다.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는 소극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진정한 세계인을 키워내는 교육기업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한 대표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과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글로웍스는 단순 유학알선 업체가 아닌 ‘글로벌 에듀케이션’ 기업”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글로웍스의 전신은 1990년 7월 설립된 자본금 448억원의 코스닥 상장기업 벅스인트렉티브다. 지금은 분리됐지만 지난해까지 벅스뮤직의 지분 100%를 소유했던 모기업이다. 지난해 9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 채비를 갖췄다. 뒤늦게 교육 사업에 뛰어든 글로웍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한 대표를 전격 스카우트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투자 전문가다. 한진투자증권 경제연구소에서 기업분석가로 맹활약, 96년 재경부장관이 수여하는 ‘올해의 금융인상’을 받았다.

99년 코스닥팀장으로 발탁된 이후, 그의 능통한 영어실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인정받아 2000년 미국기업 CFO로 자리를 옮겼다. 뉴욕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한가지 큰 의문이 있었다. ‘왜 해마다 한국 유학생은 느는 데 해외기업에 진출하는 한국인 숫자는 늘지 않을까.’ 그는 “한국인이 미국기업의 핵심부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는 반면, 중국인·유태인·일본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올해의 총 매출 규모를 25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교육사업 분야에서 112억원을 달성, 신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의 교육 전문 카운셀링 업체인 ㈜크리에이븐과 제휴, 얼바인·샌디에이고·시애틀·샌프란시스코·미니애폴리스·애틀랜타·보스턴·뉴욕(롱아일랜드)·뉴저지·버지니아 페어팩스 등지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교육회사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를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경영 마인드가 몸에 밴 그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어떠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기업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육사업은 이와 함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의 지론이다.

그는 각계에 탄탄한 인맥을 자랑한다. 금융권은 물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계의 거물들과도 절친한 사이다. 그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사교육을 소득격차와 가정 경제를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시각”이라며 “건전한 투자를 통해 아이들의 경쟁력을 높여 그 이상의 가치를 회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미국회사 인턴십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ideaed@joongang.co.kr
사진 =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 한승우 대표이사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졸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 ▶한진(현 메리츠) 투자증권 코스닥팀장 ▶㈜앤리서치의 금융컨설팅 팀장 ▶벤트리㈜ CFO ▶포사이드닷컴 CFO ▶글로웍스(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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