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9년만에 증가-보건복지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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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의 노동력.환경.교통.주택.여성문제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인구지표인 출산율이 9년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임신가능한 여성이일생동안 낳는 평균자녀수를 뜻하는「합계출산력」(출산율)이 60년 6.0명에서 70년 4.5명으로 계속 줄어 85년 1.7명으로 떨어진 뒤 86년이후 93년까지 1.6명선 으로 안정세를유지해오다 지난해 1.75명으로 높아졌다.
〈그림 참조〉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정부가 과거보다 가족계획을 소홀히하고 국민들도 인구억제 심리가 엷어져 세자녀.늦둥이출산등 변화를 보이는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양상변화는 보건사회연구원(원장 延河淸)이 지난해 7~9월 전국 1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인구동향을 표본조사,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통계청의 공표승인이 나는대로 유엔이나 학계의 추계전망을 뒤집은 이같은 내용의 인구동향 종합분석결과를 공식발표할 방침이다.
과거의 출산요인을 배제할 경우 합계출산력이 2.1명이 되면 인구대치(人口代置)수준,즉 인구증가가 멎으며 우리나라는 83년처음 이 수준에 도달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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