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애거시 시대 열리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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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테니스계 최고의 인기스타 안드레 애거시(24.미국.세계랭킹2위)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애거시는 지난 29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5호주오픈 선수권대회(우승상금 48만 호주달러.약 2억8천만원)남자단식결승에서 세계정상 샘프라스에게 3-1로 승리,지난해 미국오픈 이후 연거푸 그랜드슬램타이틀을 차지,올시즌 샘프라스와 세계정상1위를 치열하게 다투게 됐다.
애거시는 10인승 개인제트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대머리를 공개하는등 숱한 화제를 뿌린끝에 첫 출전한 호주오픈에서 우승,열광하는 호주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준 것.애거시는 16세되던 86년 미국 최고의 코치 닉 볼리티어리의 찬사를 받 으며 프로에데뷔한뒤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패션으로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92윔블던 제패 이후 연상의 팝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인기여배우 브룩 실즈와의 스캔들만 무성했을 뿐 성적이저조,「한물간 선수」로 평가받아왔었다.애거시는 그러나 지난해 미국오픈을 계기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브룩 실즈의 열띤 응원덕인지 예상을 뒤엎고 우승,뉴욕 플러싱메도우코트를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미국의 올림픽복싱대표출신인 이란계 아버지 마이크와 엘리바베스사이의 4남매중 막내인 애거시는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장한 탓인지 쇼맨십이 뛰어나지만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 「안드레 애거시재단」을 창설,유소년들을돕고 있으며 팝가수 케니더등 유명연예인들과 수시로 자선활동을 펼쳐 갈채를 받고 있다.
[멜버른=辛聖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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