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박물관 가는길-해안 끼고도는 드라이브코스 절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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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장기곶등대가 있는 대보리는 육당 최남선(崔南善.1890~1957)선생이 쓴 조선 상식지리편에 「대한(大韓)10경」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예부터 자연경관이 빼어나다.약전네거리~대보까지의 새 도로가 지난해 봄 개통돼 약 5㎞의 거리를 단축시켰다.
형산교에서 31번 국도를 이용해 포항공항을 거쳐 8㎞를 달리면 약전네거리에 닿는다.직진하면 구룡포를 지나 등대박물관으로,왼편길은 대보를 거쳐 등대박물관으로 연결된다.어느 길이나 해안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겨울 바닷가의 풍 광을 즐길 수 있다.
구룡포를 이용하면 구룡포읍을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약 12㎞ 해변이『폭풍의 언덕』(영국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쓴 소설)의 무대 배경을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나다.특히 장기반도(半島)끝인 이곳 해안은 대부분이 암석으로 파도에 깎인 절벽이 장관이다.등대박물관을 가려면 약전네거리~구룡포~등대박물관~대보~약전네거리까지 어느 코스를 이용하건 간에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대보~약전네거리의 새로 개통된 구간은 해안선의 절벽을 따라 도로가 나 있어 급커브 코 스가 곳곳에 있다.초보자들은 특히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이밖에 구룡포에서 남쪽으로 31번국도를 이용해 약 36㎞를 승용차로 달리면 신라 문무왕의 수중왕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에 닿는다.
九龍浦=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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