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현대전자,힘겹게 상무 꺾고 8强 길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94~95농구대잔치에서 현대전자가 우승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일부 농구전문가들은 현대가 정규리그 8강권에 진입,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조차 의심했었다.
그러나 현대는 26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29일째 상무와의 경기에서 임근배(林根培.19점)와 조성원(趙成遠.18점)의 활약에 힘입어 85-83으로신승,7승5패를 마크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티켓 을 거의 손에넣었다. 현대는 워낙 멤버가 부실한데다 「베스트5가 없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안정도가 떨어진다.더구나 올시즌에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이끄는 대학팀의 파워가 엄청나고 실업그룹에는기아자동차라는 최강팀이 버티고 있다.
현대의 신선우(辛善宇)감독은 올시즌 12게임을 통해 전형적인관리농구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버릴 게임은 확실히 버리고 이겨야 할 경기에서 전력투구하며 상대팀 특성에 따라 멤버를 기용,이틀연속으로 벌어지는 경기에서 스타팅멤버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현대는 기아.고려대.연세대 등 우승후보 세팀과의 경기는 포기했지만 라이벌 삼성전자와 껄끄러운 상대 상무.중앙대를 잡아 승수를 관리했다. 25일 기아에 81-71로 순순히 패해 힘을 아낀후 24시간후인 26일 힘좋은 상무를 맞아 거친 파워농구로맞선 끝에 2점차 승리를 낚아내 8강궈넹 진입했다.
현대의 플레이에서는 자존심이 느껴진다. 한국실업농구를 호령해온 명문팀으로 체면치레는 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어떤 팀이든 현대를 벅찬 상대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