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간판] 2. 종로를 한국의 '간판 거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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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간판' 1호
중앙일보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간판 캠페인이 24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2가 통일빌딩에서 열린 '종로 업그레이드'사업 시범 간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현수막 형태로 만든 기존 간판을 걷어내고 있다. [김경빈 기자]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24일 종로의 간판을 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종로2가 통일빌딩 앞에서 이명박 시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 업그레이드'사업 시범 간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종로 1~6가(2.8㎞) 구간을 서울의 대표적인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모든 간판을 아름답게 바꾸고 낡은 건물의 외관을 재단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117억원을 들여 1~3가(1.3㎞)를, 내년에는 101억원을 투입해 4~6가(1.5㎞)를 정비할 계획이다.

간판 교체 비용은 500만원까지 전액 지원하며 건물 외관 공사 비용은 소요액의 3분의 2 이내에서 5000만원까지 2년 거치 5년 무이자 균등 상환 조건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서울 종로3가 125의1에 있는 한 2층 상가 건물의 혼란스러운 간판들(左). 오른쪽은 일정한 규격과 색채를 적용해 정비한 가상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다음달 5~15일 종로타워 앞 보도 공원에서 '아름다운 간판 전시회'를 열어 간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종로 일대 점포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는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서울의 대표 거리지만 건물이 낡고 간판이 난립하면서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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