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중저가 호텔 체인으로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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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53년 역사의 앰배서더호텔 그룹이 새 기업 이미지(CI)를 발표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호텔 그룹 아코르와 손잡고 호텔 체인 사업에 나서는 것을 전기(轉機)로 삼았다. 서정호(55·사진) 회장은 “중저가 호텔 체인을 공격적으로 키워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까지 국내 앰배서더 브랜드 호텔을 2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가 작고한 부친 서현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가 된 지 올해로 20주년이 된다.

- 중저가 호텔에 집중하려는 뜻은.
 
“특급호텔의 운영난이 가중된다.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 관광 자원도 빈약하다. 관광호텔 대신 비즈니스 호텔이 성업 중이다. 서울 명동의 이비스앰배서더는 연평균 객실 점유율이 90%에 가깝다. 사업차 방한하는 외국인은 꾸준하다. 특급호텔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여관이나 모텔은 싫다는 이도 는다. 지방을 중심으로 중저가 호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걸로 보인다.”
 
-체인 사업은 어떤 방식인가.
 
“중저가 호텔 브랜드 ‘이비스앰배서더’가 주력이 될 것이다. 외부 투자자금으로 호텔을 건립하면 우리는 브랜드 사용권을 빌려주고, 직원을 파견해 운영을 대신한다. 미국의 세계적 호텔 체인 ‘베스트 웨스턴’과 유사하다. 우린 운영까지 해 주니 서비스의 질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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