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서 세계12개국 鳶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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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그리스와 스웨덴에도 연(鳶)이 있었네요.』 우리 고유명절인설을 앞두고 23일 양천구청 전시장에서 개막된「세계의 연 전시회」가 첫날부터 어린이.주부 손님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다음달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의 방패연.액막이연과 미국.대만.일본연 등 모두 12여개국의 연 80여점이선보였다.
특히 대만연인 사자연.호랑이연.말연은 동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연줄에 동물신체부위를 4부분으로 나눠달아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또 스웨덴연은 30㎝정도의 작은 연으로 특이한 보석색깔을 흉내낸 연의 재질과 귀여운 다이아몬드모양이 인기를 끌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신호용으로 사용했던 연도 나란히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연들은 한국민속연연구회장 유재혁(劉載赫.
69)씨의 소장품들로,劉회장은 매일 전시장에 나와 직접 설명도해준다. 『연하면 가오리연과 방패연밖에 몰랐는데 이제는 오징어연.용연.액막이연도 구별할 수 있다』는 이석우(13)군은『연을보면서 각 나라의 특성도 알게 돼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속연연구회는 27일 오전10시와 오후2시 용산 서울시청소년사업관((793)2000)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연만들기교실」도 열 예정이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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