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부제 앞두고 중고車시장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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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달부터 실시되는 자동차 10부제 여파로 중고자동차시장이 비수기인데도 활기가 돌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시장은대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 비수기를 맞는데 내달로예정된 10부제를 앞두고 때아니게 중고차를 구 입하려는 사람이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도 늘어 중고차시장에 활기를 더해 주고 있다.
서울중고차 매매조합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등 생업을 위해 끝번호가 다른 차가 꼭 필요한 사람을 중심으로 헐값에 나온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며 『프라이드.티코.엑셀등3년이상된 2백만~3백만원대 차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장안평 중고차시장의 경우 점포마다 소형차매매가 겨울들어 거의 없다가 올들어 하루 10여대씩 팔리는등 소형승용차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10부제 영향을 피하면서 1가구 2차량 중과세도 피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차 성능보다 원매자(願買者)의 소유차와 끝번호가 다른 차가 인기가 높다는 것.따라서 약보합세이던 소형 중고 승용차값이 강세로 돌아섰고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폐차직전 승용차에까지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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