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심사제, 예산절감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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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계약심사 제도가 지난 한해 동안 울산시에 78억원을 안겨줬다. 울산시가 “울산의 미래를 걸었다”며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내놓은 발전기금(70억원)보다 많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계약심사제를 통해 지난해 78억원을 절감하는 등 2006년 계약심사제를 도입한 이래 2년간 총 16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심사제는 건설도로과 등 발주부서에서 내놓은 공사·용역을 감사관실에서 원가분석자문단의 지원을 받아 원가분석기법으로 심사해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한 뒤 최종 발주하는 제도이다.

계약심사는 5억원이상 공사, 3000만원이상 용역, 10억원이상의 설계변경, 1000만원이상의 물품구매 때 적용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247건을 심사, 건설공사 42건에서 51억원을 절감한 것을 비롯해 용역(118건·22억원), 설계변경(6건·2억원), 물품구매(81건·3억원)에 걸쳐 78억원을 절감했다.

 성과가 나타나자 행정자치부는 ‘2007 지방행정 우수혁신시책’으로 선정, 울산시에 8000만원을 시상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있다.

 이상진 울산시 기획관은 “이 제도 하나만 잘 운영해도 15년간 울산시가 과기대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1500억원을 어렵잖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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