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 24일부터 격일제 급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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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시와 영일읍에 오는 24일부터 수돗물 격일제 공급이 실시된다.이에 따라 이 지역에 사는 주민 35만여명은 이틀에 하루씩만 수도물을 공급받게 돼 식수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들 지역에 지금은 하루 10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으나 물사정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24일부터 격일제 급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건설교통부 관계자는『포항지역의 주요 용수 공급원인 영천댐이 완전히 고갈돼 형산강 물을 펌프로퍼올려 하루 필요량의 70%(15만t)를 공급하고 있으나 가뭄이 계속될 경우 하루 필요량의 절반(11만t)밖에 공급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격일제 제한 급수에도 불구,포항제철에는 하루 6만t씩의 물을 공급해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포항.영일지역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평소 공급량의 90%를공급하다 10월15일 70%로 줄인데 이어 12월 5일부터는 50%만 공급하는등 제한급수를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포항.영일.의성.무안.진도.영광등 12개 시.군으로 이들 지역 11만8천가구 42만2천여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림 참조〉 호남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주암댐의물을 주암광역상수도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하루 15만t씩 영산강에 흘려보내고 있으며,섬진강댐은 지난해 10월이후 생활용수만 공급하고 나머지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저수(貯水)하고있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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