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이라크 파병 지휘하는 황의돈 사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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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라크 키르쿠크에 파병되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을 지휘할 황의돈(黃義敦.51.육군 소장)사단장은 23일 "현지의 치안 유지는 최대한 이라크의 군과 경찰에 맡기고 우리는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며 평화재건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黃사단장은 이날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거행된 부대 창설식 뒤 이같이 밝혔다. 육사 31기인 黃사단장은 30사단장 재직 중 파병 사단인 일명 '자이툰' 부대 지휘관으로 임명됐다.

黃사단장은 국방부 미주정책과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략정보과장 등 대미 관련 분야와 작전 수립 분야를 모두 거쳤으며, 국방부 대변인을 거쳐 일선 야전부대 지휘관 역할까지 두루 경험했다. 이같은 경력이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 합동동맹군사령부(CJTF-7)와 업무 협조를 유지하고, 동시에 한국군의 실제 작전도 지휘하는 파병 사단의 지휘관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으로서의 각오와 소감은.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창설에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파병 장병들은 이같은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국제 평화에 이바지하는 국군의 사명을 완수하리라 믿는다."

-앞으로의 부대 운영 계획은.

"오늘 창설식으로 부대가 공식 편제된 만큼 지금부터 파병 직전까지 이라크 현지 적응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동시에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해 현지에서 파병 장병들의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우리에게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파병 부대의 주요 임무는 무엇인가.

"파병 사단의 명칭인 자이툰(현지어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에도 나와 있듯이 이라크 평화 유지와 재건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다소 불안한 현지의 치안 유지 업무는 최대한 이라크 군경에 위임하고 우리는 재건 지원 임무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키르쿠크 현지의 치안 상태는.

"이라크 내 다른 지역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키르쿠크는 종족 갈등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수 종족 간의 물밑 경쟁과 갈등이 잠재해 있는 지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파병 국군은 종족간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면서 이라크의 문화와 이슬람 전통을 소홀히 대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채병건,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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