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3만7천명 유지-3단계철수 철회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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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은 주한미군(駐韓美軍) 감축안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우리정부에 통보해 왔다.
미국 행정부는 이달말 美의회에 주한미군의 현상유지와 동아시아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10만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新亞太안보전략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韓.美양국이 지난 90년 합의한 3단계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완전히 백지화됐다.
미국은 이 감축계획에 따라 1단계로 92년에 7천명을 철수시키고 93년부터 95년까지 6천5백명을 추가 철수하고 95년이후 3단계철수를 할 예정이었으나 2단계 감축계획 부터는 북한핵문제로 철군이 연기됐다.
따라서 현재 주한미군 3만7천명이 계속 주둔케 되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클린턴 정부는 부시 前행정부가 마련한 동아시아전략구상(EASI)을 수정,새로운 亞太안보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같은 방침을美의회에 보고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이달초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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