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와 科技협력 대폭강화-과기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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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과학기술의 세계화 조기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국제기구및 지역기구와의 과학기술 협력이 크게 강화될 계획이다. 과학기술처는 이방안중 하나로 올해안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학기술각료회의 창성을 추진하고 亞太이론물리센터 국내에 설치키로 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과학기술정책위원회를 통해 국제과학기술조사사업에도 참여할 계획.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 창설=과기처는 빠르면 올 11~12월,늦어도 내년초에 제1차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키 위해 APEC 관련국들과 협의중이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최광연(崔光淵)기술협력2과장은 『지난해 11월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순방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한국에 창설을 제의한 바 있어 추진이 순조로울 것』이라고전망했다.
이 회의가 창설될 경우 우리나라는 APEC가 수행중인 10개실무그룹의 과학기술협력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0개 실무그룹은 산업과학및 기술이전 확대.에너지.해양자원 보존.전기 통신.인적자원 개발.교통.수산.무역진흥.무역및 투자데이터.관광 등이다.
산업과학및 기술이전 확대 부문은 亞太 투자및 기술정보망을 구축하고 회원국 출자로 우리나라의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성격의 공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 각국의 부족한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보존을 위한 탐사,연구개발및 기술이전 방안이 본격 협의되며 해양자원 보존.육상오염원의 해양유입방지와 해양 쓰레기 처리 등을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이밖에 각국이 골치앓는 대도 시 교통문제해소를 위해 교통시설과 시스템 등을 공동조사해 미래의 교통시스템 도입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한다.
▲亞太이론물리센터 설치=세계 최고의 이론물리센터를 국내에 설치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물리학계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과학협력회의(ASCA )총회에서 베트남 대표가 한국내 설치를 발의,회원국들이 동의한 바 있어 올11월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金濟琬)교수와 일본 도쿄(東京)대 물리학과 Y야마구치(山口)교수가 이 센터의 설치를 위한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추진위원으로 서울대 조용민(趙鏞民)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 김재관(金在觀)교수를 비롯해 9개국 12명이 참여하고 있다.9개국은 한국 외에 일본.호주.중국.대만.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등이며 센터 설치 후보지로는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세종연구소.서울대.대덕연구단지.경희대 수원캠퍼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기처는 이 센터를 우선 2천평 규모의 연구동과 50실 규모의 게스트 하우스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으로 설치비(대지 구입비외 45억원)와 기본운영비(연 8억원)는 회원국들이 GNP 비율에 따라 분담하게 된다.
▲해외 유명연구소의 분소 유치=특히 기술개발 수준이 취약한 국내 생명공학.이화학 분야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독성연구센터(SRI).일본 이화학연구소.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의 분소 설치를 추진한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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