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16비트게임기 사양화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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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모험을 즐기는 고릴라,덩키콩이 판매감소를 겪고 있는 비디오게임 제작자들에게 다소간 기쁨을 안겨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게임판매가 20% 감소했지만 닌텐도의 새게임「덩키콩 컨트리」가 그나마 매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최근의 게임판매 부진은 32,64비트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16비트형 게임의 구입을 주저하고 있기때문이다.실제로 美시장의 90%를 점유하는 닌텐도와 세가의 게임기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덩키콩 컨트리」의 성공으로 세가나 닌텐도는 16비트 게임시장이 몇년동안 더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게임기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CD롬도 아직 많은 약점을 갖고 있다.전용 게임기의 속도가 훨씬 빠른데다 美가정에 이미 4천만대의 게임기가 보급되어 있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CD롬은 아직1천만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3DO사가 93년 대당 7백달러로 판매하던 32비트형 게임기를 4백달러로 낮추는등 신규게임시장 참여업체들이 강력한 칩과 게임으로 16비트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이에따라 16비트 게임기의 판매는 올해에도 40%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와 세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16비트 게임에도 보다 정교하고 실감나는 그래픽을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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