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주식예탁증서 투자 신중 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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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당신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텔레포노스 드 멕시코(멕시코 전화회사)」주식을 달러화로 사고 배당금을 달러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주가가 오르내리고 멕시코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리스크에서는 결코 보호받을수 없다.
美주식 예탁증서(ADR)매입을 통해 외국 주식을 적극 매입해온 투자자들은 사는 것은 쉬워도 외국주식에 내재된 통화 리스크등을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주식예탁증서는 국내주식을 담보로외국에서 발행하는 증서로,외국투자자들은 이 증서 를 사고판다.
『ADR를 사도 미국 국내 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의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시카고 모닝스타社의 리카 요시다는 말한다.
지난해 12월20일 시작된 멕시코 위기로 페소화 가치가 39% 하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의 94년 4.4분기 10大 최악 수익률 종목중 4개는 멕시코 ADR로 나타났다.텔멕스는 페소화가치 하락이후 달러기준 20%나 떨어졌다.『이런 종류의 시장에서 신용을 구축하는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몇초만에 그것을 잃는다』고 샐로먼 브러더스社의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말했다.
멕시코의 문제는 미국내에서 ADR가 거래되는 다른 인기있는 신흥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일 것이다.지난주에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ADR도 값이 급락했다.
또 멕시코의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투자자들의 손실은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외국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속도를 늦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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