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1차대회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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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5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성적은 세터싸움에서 결판이 났다.공격력과 블로킹이 월등한 남일반부의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제외하고는유능한 세터를 보유한 팀이 상위권을 휩쓸었다.그만큼 「배구가 세터놀음」이란 속설을 입증시켜준 셈이다.
먼저 남대부에서는 경기대가 한양대.성균관대 등을 연파하며 6게임 무실세트의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우승했다.경기대에는 유종훈(兪宗勳)이란 세터가 있었다.유종훈은 토스정확률 44.31%로42.70%의 최영준(崔泳俊.럭키화재)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득점으로 연결된 퍼펙트 토스도 3백39개로 4백36개의 국가대표 세터 이성희(李星熙.상무)에 이어 2위로 자리잡았다.세터부문 상위에 랭크된 유종훈.최영준.이성희등이 소속한 경기대.
럭키화재.상무등이 상위권을 휩쓸며 2차대회에 진출한 것은 세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같은 현상은 여자부도 똑같다.토스정확률 1,2,3위를 차지한 이수정(李洙貞.39.05%.한일합섬)이도희(李到禧.38.70%.호남정유)강미선(姜美善.35.71%.흥국생명)의 소속팀들이 성적도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다만 예외적 으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세터진(金成玄.陳昌旭)이 토스성공률과 성공횟수에서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데도 6연승으로 우승한게 이채롭다.
이는 제희경(諸熙京.2m7㎝)윤종일(尹鍾日.2m4㎝)김병선(金炳善.2m)등 장대센터진의 철벽 블로킹과 임도헌(林度憲)이란 걸출한 스파이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월드스타」 김세진(金世鎭.한양대)이 공격성공수에서 1백85개(성공률 51.68%)로 수위에 올라 진가를 재확인했고 블로킹에서는 홍익대돌풍의 주역 방신봉(方信奉).
구준회(具俊會)가 성공률과 횟수에서 1,2위를 차 지했다.여자부에서는 한일합섬 세터 이수정이 토스와 서브에서 1위에 올라 국가대표자리를 예약했고 공격에서는 김남순(金南順.한일합섬)이 공격성공률 1위(46.81%),신예 구민정(具珉正.한일합섬)이오픈공격 성공률 1위(40.36%)로 대표팀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진영(李珍英)은 여자블로킹 부문을 석권,현대의체면을 살렸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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