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축구 호주초청국제축구대회 첫게임 내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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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시드니=辛聖恩특파원]최용수(崔龍洙)-조 쇼지,조진호(趙眞浩)-마에조노 마사키요,윤정환(尹晶煥)-야마구치 다카유키.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축구스타들이 14일 오후3시30분(한국시간)시드니 종합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96애틀랜타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호주 4개국 올림픽대표팀초청국제축구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은 11일 시드니에 도착,매컬리대학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으며 일본은 파크리클럽에서 맹훈련을 하고있다. 일본의 급속한 기량 향상으로 최근 라이벌 관계로 발전한한.일 양국은 이번대회 첫게임에서 격돌한다.
한국의 스트라이커는 최용수(LG).
지난해 코리안리그에서 9골6어시스트로 신인왕을 거머쥔 한국의원톱 최용수는 일본의 떠오르는 별 조 쇼지(19.제프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골싸움을 벌이게 됐다.
일본팀의 막내인 조는 지난시즌 J리그에서 개막전부터 4게임연속 골을 터뜨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다.일본측은 『조가 연습중 팔과 다리를 다쳐 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연막을펴고 있으나 한국은 조가 출전할 것으로 보고 있 다.한국 월드컵대표 조진호(포철)와 일본국가대표 마에조노(요코하마 플루겔스)역시 팀의 주축답게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존재다.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趙는 오른쪽 공격형 MF를 맡고있고 아시안게임에서 빠른 발과 위력적인 슛을 선보인 마에조노는 왼쪽 공격형 MF를 맡아 맞대결을 펼친다.한국의 게임메이커인 윤정환은 공수 연결의 핵으로 역시 같은 역할을 맡은 야 마구치와의 치열한 허리싸움도 볼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마구치 역시 92년 브라질에 유학간뒤 지난해 J리그 챔피언베르디 가와사키에 거액의 계약금으로 입단,화제를 뿌렸던 차세대미드필더다.
일본은 지난 4일 예정보다 빨리 입국,현지 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며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고 인터콘티넨탈대회에 참가했던 마에조노를 합류시키는등 이번 한국전에 대비하고 있다.비쇼베츠감독은 『일본은 빠른 팀이다.그러나 한국이 더 빠르다』며 『선수들이 예상외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동력있는 조직축구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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