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분실.도난 작년 200만건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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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해 잃어 버리거나 도난당한 신용카드가 2백만 건을 넘어선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비씨(BC).국민등 7개 신용카드사가지난해 발급한 카드는 하루 평균 2만~2만5천건이고 분실 또는도난 신고는 5천7백건 꼴로 연간으론 2백8만 건에 이르렀다.
분실.도난 신고는 카드업계가 발급한 전체 카드 2천만장의 10%선에 이른다.
그러나 분실 신고자중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경우는 80% 정도며 나머지는 신규 카드 발급을 거절하고 있어 실제 카드를 분실한 경우는 하루 평균 4천5백여 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새로 카드 발급 받기를 거절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구등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자신이스스로 폐기한 뒤 분실신고를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카드를 없애려면 카드 발급은행지점이나 영업소까지 자신이 직접 가야하기때문에 분실신고로 대신한다는 것이다.
카드 분실이 많은 것은 고객이 카드를 잃어 버려도 불이익이 별로 없는데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발급해 실제 쓰이지 않는 휴면카드(Sleeping Card)가 전체의 30~40%에 이를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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