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대 전형일이 9일 또는 17일인 대학을 포함한 중하위권 대학들이 복수지원 합격자의 이탈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복수지원 첫해인 지난해 입시에서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합격자등록률이 최저 20%에 그친 것을 비롯,상당수 대학의 등록률이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사실을 감안할 때 올 입시에서도 대학에따라 최대 80%이상의 합격자가 이탈하는등 미등록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9일 전형을 치른 대학들의 응시율이 서울교대 98%,금오공대 99%,포항공대 98.3%등 대부분 높게 나타나 이같은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대학들은 합격자 발표일과 등록일을 앞당기거나 예비합격자를 정원의 최대 7배수까지 발표하는가 하면 합격자를 대상으로 홍보.설득전을 편다는 전략을 세워놓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전형한 포항공대는 지난해 상당수의 합격자가 서울대로 빠져나가 33%의 저조한 등록률을 보였던 점을 감안,합격자발표 때 아예 불합격자 전원에게 예비합격등위를 통지해 줄 방침이다.
17일 전형하는 포항의 신생 한동대는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입시 당일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총장 특강을 실시하고 합격자발표(23일 예정)후 등록일(27~28일예정)까지 교수.학교직원등을 총동원,합격자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소 개.진로상담등을 하는등 적극적인 홍보.설득전을 펼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미등록자 충원에도 불구하고 결국전체 정원에서 5명을 채우지 못했던 점을 감안,합격자 발표일을앞당기는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희대도 28일 이전으로 잡아둔 합격자 발표일을 앞당기기 위해 채점을 서두를 계획이고 서울여대는 합격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등록일(25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金南中.金東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