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로 탕진 범행결심 陸士서 소총.대검훔쳐-육군 수사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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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육군은 10일 하기룡(河起龍)중위 은행강도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河중위가 지난해 1월부터 경마에 손을 대 후배생도등에게 빌린 돈을 잃자 은행강도를 결심,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河중위는 지난해 3월 군법무관 시험에 떨어진후 실 의에 빠져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경마에 손을 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경마로 자신의 전세금등 약3천4백50만원을 탕진했다.
〈金鎭沅.鄭善九기자〉 河중위는 이를 충당한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6일까지 후배생도 5명으로부터 신용카드를 빌려 현금서비스및 사채업자 대출을 통해 약1천3백만원의 자금을 조성해 재차 경마에 나섰으나 또 돈을 잃었다.
수방사 헌병단은 河중위에 대해 군용물탈취및 특수강도죄를 적용,기소를 준비중에 있으며 육사 무단출입및 내무반에서의 총기절취부분은 관련자들의 잘못이 드러나는대로 군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河중위는 이날 오전 육사면회실 근무자에게『육사선배인데 잠깐 들어갔다가 나오겠다』며 쉽게 육사정문을 통과,생도들이 학과출장으로 비어있는 생도내무반에 들어가 4년생 金모(21)생도의 캐비닛에서 K2소총,대검 한자루,탄창 1개를 훔쳐냈다.
河중위는 무기를 바바리코트 안에 감춰 육사정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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