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심슨 "나는 말하고 싶다"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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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뉴욕 AP=聯合]전처살해혐의로 구속중인 미국의 풋볼영웅 OJ 심슨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나는 말하고싶다』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슨은 이 책에서 그동안 옥중에서 받은 30만통의 편지에 대한 답장형식으로 자신의 고통과 무죄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전처 니콜과의 결혼생활중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옥중에서 매일 미국은 물론 전세계로부터 2천~3천통의 편지를 받고 있는데 소년팬들중에는 편지와 함께 변호비용에 써달라고 자신의 용돈을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이 책은 미국의 리틀브라운社가 오는 2월에 발간,판매에 들어갈 예정 인데 초판으로50만부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슨의 개인 변호인인 카데시언은『심슨이 이책에 대한 인세로 얼마를 받을지 모르지만 모두 그의 변호비용에 충당될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행위를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는데 심슨은 책출판계약을 지난해 체결했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 같다. 심슨은 지난해 6월 전처 니콜과 그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한혐의로 구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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