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한국의 浮上"KINDERMANN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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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제『Der Aufstieg Koreas in der Weltpolitik』.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뮌헨학파」라고 알려진 「신현실주의」(Neorealismus)학풍을 개척하고 현재 독일 뮌헨大 국제정치문제연구소장으로 있는 킨더만 교수가 바라본 한국 현대정치사.
저자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문제를 전문적으로 연 구해온 원로학자로 독일정부의 對아시아 외교정책 수립에도 직접 관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70년대부터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으며 93년8월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학자등 국내 주요인사들과 면담했다.
모두 14개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강대국들의 식민지 쟁탈장의하나였던 대한제국말부터 일본 강점기,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을 거쳐 현재 김영삼 문민정부와 북한 핵무장 의혹까지 1백여년에 이르는 개항기 이후 한반도 정치흐름을 일목요 연하게 정리한다. 저자는 우선 한국의 미래를 다소 밝게 보고 있다.그는 한국정치사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해석하면서 한국은앞으로도 도전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성장과 국제적인 위상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예견한다.
특히 최근 한국의 정치발전과 관련해 김영삼 정부의 개혁정책을서구식 「다원주의적 민주적 시민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조용한혁명」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로 꼽고 있다.
킨더만 교수는 이와 함께 金대통령의 세계관을 전통에 바탕을 둔 보수자유주의자로 규정한다.
그는 金대통령이 명확한 원칙과 목표를 가지고 개혁을 추진했으며,유교적인 실천윤리를 중시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을 단행하는 한편,경제계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시장 기능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쳤다고 말한다.〈Gottfried-Karl Kindermann지음.Olzog Verlag刊.2백82쪽〉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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