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권 테마파크 꼭 유치하겠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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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진선 강원지사는 2008년 새해 사자성어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정했다. 당서(唐書) 문원전에 나오는 말로 직역하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지만 ‘무슨 일이든 끈기를 갖고 쉼 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김 지사는 밝혔다. 강원도 도정의 목표인 ‘경제 선진 도, 삶의 질 일등 도’를 실현하기 위해 올 한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였다.

-도정목표가 경제발전을 우선하는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과 유사하다. 올해 어떻게 할 것인가

“몇 년간 노력으로 기본 틀은 갖춰졌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는 ‘강원도 성장동력 발진의 해’로 삼아 5대 발전전략의 틀을 잡고, 핵심 과제들을 본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주력하겠다.”

-5대 발전전략과 핵심과제는 무엇인가

“도를 공간적이고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곧 철원~춘천~홍천~횡성~원주를 연결한 수도권 배후의 ‘신 기업 벨트축’, 동해안 축 발전전략, 백두대간축 ‘생태환경벨트’, 접경지역 ‘한민족 평화지대 벨트’, 폐광지역을 포함한 강원남부권 ‘고원관광휴양벨트’ 등이다. 핵심 과제는 춘천권 테마파크 유치, 설악동 재정비 등 30여 가지로 이를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진다. 춘천 첨단지식산업, 원주 의료기기 산업 등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올해 중·대 규모 20개 정도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겠다. 자동차부품 등 같은 업종의 집단이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수도권 재개발지역의 이전 기업도 적극 유치하겠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 R&D 글로벌파크 등 관광자원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펴겠다.”

-새 정부 출범으로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

“수도권 규제의 문제는 도의 발전전략과 미래가 달려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정책이 유지되도록 전국 시·도와 공동 대응하겠다. 새 정부가 성장을 중시하면서도 분배와 균형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18년 겨울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는데.

“두 번의 실패로 아쉬움이 크지만 겨울올림픽은 강원도 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것이 확실해 끝을 봐야 한다. 올해 국내 후보도시로 확정하고, 정부 승인을 받는 등 국가 아젠다로 설정되도록 하겠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보다 국제적으로 비중을 두고 유치활동을 벌이겠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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