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현대 삼성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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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부산.서울=許珍碩.姜甲生기자]현대전자가 조직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라이벌 삼성전자에 뼈아픈 1패를 안겼다.
현대는 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11일째 남자부 리그에서 2m5㎝의 장신 센터 정경호(鄭耕昊.22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굳게 지키고 임근배(林根培)가 3점슛 6개를 곁들여 26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삼성을 87-72로 대파,3승1패를 마크했다.
승리를 거머쥘 기회는 삼성이 먼저 잡았지만 거듭되는 범실이 승리의 물길을 반대편으로 돌려놓았다.
전반18분 35-3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문경은(文景垠)과 강을준(姜乙俊)의 릴레이포로 전반을 46-39로 앞선채 마쳤고 후반에도 여세를 몰아 2분께 53-44로 9점을 리드했다.
이 좋던 흐름은 센터 박상관(朴相寬.2m)이 노마크 골밑슛 찬스를 놓치면서 엉켜들었다.현대는 즉시 속공으로 받아쳐 기세를올리더니 교체멤버 이영주(李泳柱)가 2개의 인터셉트에 이어 3점슛과 골밑 레이업슛으로 53-51까지 따라붙었 다.
이 고비에서 삼성은 오히려 현대의 추격을 부추기듯 2개의 패스미스를 범했고 현대는 조성원(趙成遠)과 정경호의 연속 골밑슛으로 9분만에 60-55로 리드를 틀어쥐었다.
한편 서울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SKC가 난적 코오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발빠른 가드김지윤(金志胤.19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64-61로 힘겹게 승리,4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제 11일(5일.부산사직및 올림픽제1체) ▲남자부 리그 현대 전자 87 39-4648-26 72 삼성 전자 (3승1패)(2승2패) SBS 83 44-4339-35 78 건국대 (3승1패) (4패) 중소기 업은행 98 54-3344-44 77한양대 (3승3패) (1승3패) 상무 49 24-2325-2548 경희대 (4승) (1승3패) 고려대 70 34-3136-36 67 산업은행 (4승) (4패) ▲여자부리그 상업은 5725-2632-29 55 신용보 증기금 (2승1패) (4패) SKC 64 36-2728-34 61 코오롱 (4승) (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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