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칠레와 FTA 발효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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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 요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세상이 요란한 것 같아요. 한.칠레 간의 FTA가 국회를 통과했다는데, 앞으로 우리나라가 얻게될 이익은 무엇이며, 손해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독자 신상철 님>

A : 두 나라가 FTA를 맺으면 무역에 대한 여러 장벽이 사라져 서로 간에 수출을 많이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관세(수입품에 붙는 세금)를 물지않게 되니 그 만큼 수입품 가격이 싸져 좋습니다. 예를들어 앞으로 한국 사람들은 칠레에서 만들어진 포도주를 훨씬 싸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FTA의 또 다른 이점은 두 나라의 무역이 활발해지고 경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커지면 돈벌 일도 많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사업하러 들어오는 것이죠. 그러면 외국인 회사의 일자리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칠레와의 FTA를 통해 얻는 이점은 칠레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와 FTA를 맺고 있다는 데서도 나옵니다. 칠레는 현재 미국.유럽연합(EU)뿐 아니라 중남미의 여러 나라와 FTA를 맺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이를 활용해 칠레를 경유하면 많은 나라에 싼 값으로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물론 잃는 것도 있어요. 칠레는 사과나 포도 같은 과일을 싼 값에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 과일이 들어오면 국내 과수 농가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칠레는 지구 반대쪽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우리와 과일이 나는 계절과 정반대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과수 농가들의 피해를 국가 예산을 통해 보상해줄 계획입니다.

이번 한-칠레 FTA를 통해 한국은 세계 각국에 자유무역국가라는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들과도 FTA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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