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김유택 원기회복 건국대 꺾고 첫 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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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겨울만 되면 기아자동차 선수들이 무서워진다.』 농구대잔치 남자부에 출전한 각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기아는 한햇동안 부상자 치료와 해외전지훈련 등으로 국내코트에서는 거의 「무장해제」상태를 보이다가도 가장 큰 타이틀이 걸린농구대잔치가 개막되면 면모를 일신한다.부상자가 속속 복귀하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민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한 다.
기아는 29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6일째 남자부리그에서 대학중위권팀 건국대를 102-67로 간단히 요리,첫승리를 올렸다.이번 시즌들어 1백득점을 넘어선 팀은 기아가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아는 몇가지 상서로운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 연세대에 넘겨줬던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첫째,김유택(金裕宅)과 함께 막강한 제공권을 보장하는 2m7㎝의 센터 한기범(韓基範)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둘째로 지난해 득남한 이후 정신적인 안정을 얻은 대들보 허재(許載)의기량이 농익었고,셋째로 봉하민(奉夏玟).조동기(趙 東紀)등 신입생들이 주전멤버에 가세,한동안 신진대사가 부진했던 팀체질을 젊은 컬러로 바꿔 놓았다.
또 29일의 기아그룹 정기인사에서 한기범.김유택이 과장으로,강동희.이훈재(李勳載)가 대리로 승진해 경사까지 겹쳤다.
강동희는 시즌 첫경기인 건국대전에서 김현준(金賢俊).허재.이원우(李原宇.前현대전자)에 이어 네번째로 통산어시스트 5백개를돌파했다.
새해 1월1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는 한기범과 강동희가 통산2천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한기범은 29일 현재 1천9백87점,강동희는 1천9백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개막직전 실시한 농구인 설문조사에서도 올시즌 기아자동차는 가장 우승확률이 높은 팀으로 꼽혔다.
〈許珍碩기자〉 ◇제6일(29일.올림픽제1체육관) ▲남자부 리그 기아 자동차 102 52-4150-26 67 건국대 (1승) (2패) 삼성전자 74 42-3032-31 61 경희대 (1승1패) (1승1패) ▲동 여자부 현대 산업개발 64 34-3730-17 54 서울 신탁은행 (2승)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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