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최고연예인>3.탤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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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채시라가 올해 활동한 TV탤런트 중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서울의 달』에선 영숙역을 맡아 밑바닥 인생의 서글픈 사랑을 그렸고,최근에는 『아들의 여자』에서 비련의 주인공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시청자의 동정심을 자아내고 있다.
2위는 차인표.연기력 평가부문에서는 채시라의 절반정도 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인기면에서는 채시라를 앞질러 「차인표 신드롬」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X세대의 새로운 여성상으로 부각된「면도하는 여자」 신은경은 3위를 차지했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전원일기』의 김혜자는 4위.『아들과 딸』『서울의 달』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석규가 5위를 차지했다. 차인표의 경우는 연기력과 인기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연기력부문에서는 한수 양보했지만 인기부문에서는 채시라를 앞서 명실상부한 올해 최고 인기탤런트임을과시했다.
이와 달리 전문가들은 올해의 연기자로 『한명회』에서 권모술수에 능한 세도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사극의 묘미를 선사한 이덕화를 꼽았다.2위는 성우에서 탤런트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한석규,3위는『당신이 그리워질 때』에서 신세대 시어 머니의 역할을 설득력있게 소화해낸 김윤경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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