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차접수 첫날 한산-막판눈치戰 치열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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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려.연세.포항공.이화여대등 95학년도 대입에서 특차모집을 실시하는 전국의 50개 대학이 26일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입시경쟁의 막이 올랐다.
첫날 각 대학의 원서접수 창구는 팔려나간 원서량에 비해 예상대로 지원이 크게 저조,썰렁한 모습을 보여 마감일인 27일 오후 치열한 눈치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특차지원 인원의 급증에 따른 하향안전지원 경향으로 지난해처럼 대학.학과별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거나 한편에선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는등의 양극화 현상도 예상된다.
또 올해 처음 특차를 도입한 지방 비명문대학의 경우에는 지난해의 양상처럼 미달학과가 대거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선고교에서는 수능및 내신성적 중.상위권 학생들이 3~4개 대학의 원서를 작성해 놓은채 접수를 늦추고 있으며 특히 본고사를 꺼리는 여학생들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의.약학 분야를 제외한 전학과가 미달됐던 경희대의 경우 대학및 전국의 서점.은행등을 통해 지난 주말까지 2만여장의원서가 팔렸으며,대학측은 이중 특차지원을 위한 원서가 7천~8천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으나 26일 낮12시 현재 접수된 숫자는 50여명에 불과했다.
수능시험 최상위권의 집중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연세대는 24일오후까지 일반전형 원서를 포함해 1만3천장이 나갔으며 서점등 판매처의 주문이 밀려 26일 오후중 1만장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나 역시 접수는 60건을 밑돌고 있다.
고려대는 5천장,포항공대는 2천여장,이화여대는 6천여장이 판매됐으나 역시 접수는 10~30여장을 밑도는 상태다.
〈金錫顯.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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