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한마디] “주택시장 안정세 땐 오피스텔 임대가 매력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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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과 달리 세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대체 투자상품으로 매력이 있다.”
 
손경지(사진)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에 있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고 전매 제한, 청약통장, 종합부동산세, 재당첨 금지, 총부채상환비율(DTI)에 제한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의 오피스텔 시장은 서울의 경우 강남·마포·여의도·신촌·종로 지역에서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52~62㎡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 90만~110만원이며, 매매가는 66~74㎡가 2억2000만~2억8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피스텔을 고를 때는 역세권과 사무실 밀집 지역과 같은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권했다. 특히 “임대 수요와 임대 수익을 통한 현금 흐름을 매입액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할 때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를 우선 고려하기보다 적정한 임대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목표수익률은 6~7%가 적정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8% 이상의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텔도 내년 8월부터 각종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를 입주 때까지 제한하고 공급 물량 중 일부를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법률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상가는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임대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권 일대 상가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4.8~5.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수익용 부동산시장은 상가의 경우 우량 물건, 양호한 수익률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하며,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가 풍부하지만 내년 법률 개정안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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