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산업 시장규모 2천년 3~6천억불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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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환경문제가 UR이후 새로운 다자간 국제무역협상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가안전기획부가 각국의 환경산업을 분석한 「세계환경산업 동향」이란 책자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안기부가 새정부 출범때 『세계의 경제정보를 수집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한 다짐과 관련,「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환경산업관련 책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산하 국제금융공사(IFC),美.日등 선진국의 방대한 환경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자는 리우 지구정상회의(92년6월)와 UR이후 환경문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산업.경제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 확실시된다며 주요국가의 환경산업 실태및육성정책과 함께 현황.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자는 지구공통의 환경현안으로▲지구온난화▲산성비▲오존층 파괴▲유해폐기물의 국경이동▲해양오염▲삼림파괴▲사막화▲야생생물종감소▲개도국의 환경파괴등을 들고 있다.
또 세계환경시장 규모(90년기준)는 추정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연간 2천억(OECD)~3천억달러(IFC)로 추산되며 2000년에는 3천억~6천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90년의 세계항공우주산업(1천8백억달러)이 나 화학산업(5천억달러)에 비해 적지 않은 규모.
부문별 구성은 정수폐수처리 30%,환경서비스 24%,폐기물처리 설비 20%,대기오염방지설비 15%,오염토양정화.소음방지등기타가 11%다.한국의 경우 대기.수질 오염방지분야에 대한 단순기술및 설비는 선진국 수준이나 고급기술.설비는 선진국의 20%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자체 환경기술 개발보다는 외국기술 도입을 선호,대외의존도가 76%에 달하고 있어 안이하게 대응할 경우 산업.경제활동전반에 걸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그러나 환경산업을적극 육성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할 경우 기술.설 비수출 증대등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인 강화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국제환경협약 개정과 선진국의 환경기준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비▲환경산업 전문가육성및 기술개발▲공해.에너지 과소비산업의 구조개편 추진▲국가경영.기업활동.개인생활면에서 환경적응능력의 조기 배양등이 긴요하다고 안기부는 강조했다.
〈嚴哲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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