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X마스 인천 남동공단 외국인 위안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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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4일 인천시남동구고잔동 남동공단내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는 이역만리에서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위안잔치가 열려 3백여명의 외국인근로자와 인천상의.
인천시.인천지방노동청등 유관기관 관계자등 4백여명 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李明福)주최로 열린 이날 위안잔치에 참석한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73개업체(남동공단입주 69개사,기타지역업체 4개사)의 3백9명(남자 2백97명.여자 12명).
나라별로는 중국이 1백21명으로 가장 많고▲필리핀 52명▲방글라데시 51명▲스리랑카 31명▲베트남 26명▲네팔 14명▲미안마 8명▲파키스탄 3명▲인도네시아 3명등으로 모두 합법적으로취업한 정규 취업자이거나 연수생들이다.
이날 위안잔치에서는 개회식에 이은 축하 팡파르,케이크 점화및샴페인.폭죽터뜨리기,사물놀이.에어로빅쇼.디스코파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익힌 노래솜씨를 겨루는 한국가요경연대회와 출신국가 민속춤및 의상을 뽐내는 외국민속경연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입상자들은 운동화.버너.냄비.인삼차세트.한국가요테이프등 다양한 상품을 받았고 참석자 모두에게 양말세트와 필기구세트.스타킹등 기념품이 전달됐다.
지난 4월부터 대한유압㈜에서 연수중인 베트남 출신 호아(22)는『한국의 겨울이 너무 추운데다 정을 나눌 이웃도 없어 쓸쓸했는데 즐거운 잔치마당이 마련돼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仁川=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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