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과30분>해태그룹서 전격인수 인켈 崔錫漢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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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리 인켈의「깃발(상표)」과 임직원은 그대로 남아 전문성을계속 살려갈 것입니다.전자사업 확대에 나선 해태그룹의 첨병으로서,오너만 바뀌었을 뿐이니까요.』 해태그룹에 전격인수돼 재계의주목을 끈 국내최대의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인 ㈜인켈의 최석한(崔錫漢)사장은 앞으로의 경영방향 등에 이렇게 입을 열었다.
崔사장은 오너는 아니지만 21년간 인켈에 몸담아 왔고 만 3년째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지켜와 조동식(趙東植) 前명예회장과 함께 인켈의 산 증인이자 살림꾼.
그는『박건배(朴健培)해태회장으로부터 최근 인켈의 독립성 보장을 언질받았다』며『인켈의 임직원은 동요없이 내년 경영목표와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들이 동요하는 기미가 있어 해태로 함께가 진의를 확인시켜 주고 왔습니다.』 인수된 회사라면 으레 경영권을 새로 거머쥔 측에서 감량의 칼을 들이대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은 다르다는것이다. 요컨대 인켈이 20여년간 쌓아온 전문성을 朴회장이 인정해줬다는 설명이다.다만「보증수표의 만기일」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인켈이 계속성을 확보한 것으로 믿고있다며 회사의 중단기 발전 청사진을 밝혔다.
『지금보다 훨씬 큰 회사를 만들 겁니다.내년 투자비는 지금의4배로 증액해 1천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준(準)종합전자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미니디스크(MD).비디오CD등 첨단 디지털오디오및 멀티미디어.와이드비전등 고부가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진출한다는 것이다.금융업에도 진출,내년부터 지방의 소규모신용금고 회사를 인수한다는 복안이다 .
기존의 중국.영국외에 중남미.베트남지역에도 현지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며 해외 4개 지역본부제 운영도 실시할 계획이다.
趙 前명예회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방송기자재 생산 소형업체인 ㈜인켈PA(경기도 양주)에서 주로 소일한다고 전했다.이 회사는인켈의 子회사로 趙회장 소유로 되어있다고.
〈글:李重九.사진:林榮周기자〉 *약력-서울.56세-동성고.연세대 상대-상업은행 근무-인켈 영업부장-인켈 대표이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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