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가이드>고급 곶감 3개 1천원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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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추운 날씨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지만 하루종일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활기차 보인다.
장을 보러나온 사람들은 뜨끈뜨끈한 오뎅국물과 호박죽.단팥죽으로 추위를 녹이기에 여념이 없고,시장관계자들은 「불우이웃돕기」어깨띠를 두르고 상인들에게 성금을 거두고 있다.
마치 템포 빠른 음악처럼 한겨울의 재래시장은 여전히 생동감 있다. 단감이 5개 한줄에 2천원 정도로 다소 값이 오른데 반해 곶감은 제때를 맞아 시장에 부쩍 많이 선보였다.
경동시장에는 수정과용으로 쓰이는 작은 곶감부터 주황빛이 도는덜 마른 곶감,그리고 살집 좋은 고급 곶감까지 다양한 종류의 곶감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수정과용으로 쓰이는 곶감은 10개 1천원의 싼값인데 반해 고급 곶감은 3개 1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곶감중에는 빛깔이 검고 딱딱하면서 유난히 쭈글쭈글한 것이 있는가하면 비교적 매끈하고 말랑말랑한 것도 있는데 후자가 값이 높다.그만큼 맛이 좋다는 상인들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알이 굵고 표면이 매끈매끈한 보기좋은 공주밤도 다량 출하돼 있는데 ㎏에 2천~2천5백원이다.
동태값이 다소 내리면서 칼질하는 상인들 손이 분주하다.얼린 대구도 싼 값이어서 찾는 손님이 많다.
상인들은 좌판에「동태포.대구포 전문」이라는 팻말을 세워놓고 동태.대구를 구입하는 손님에게 즉석에서 포를 떠주고 있다.
동태가 3마리에 1천원,동태보다 훨씬 크고 살집도 좋은 대구는 마리당 2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냉이도 시장에 나와 파래가 한주먹 정도 분량에 5백원 정도여서 식탁에 파래 무침을 올리려는 주부들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 또「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듯,대표적 봄나물인 냉이가 한겨울의 시장에 꽤 많이 나와 있다.작은 소쿠리 하나에 1천원씩. ***배추 한통 1천7백원 이밖에 한파의 영향인듯 배추값(상품 한통)이 1천7백원으로 다소 올랐고 상추도 ㎏에 1천5백원선이던 것이 2천원선으로 값이 뛰었다.
그러나 철 지난 고구마는 ㎏에 2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감자도 ㎏에 2천2백원에서 2천원으로 값이 떨어져 내림세를 나타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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