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修能분석 大入가이드-중위권大 대혼전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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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능시험 성적 분포로 본 내년도 대입경쟁은 특히 중상위권및 중위권 대학에서 치열한 양상을 보이게 됐다.작년보다 크게 두터워진 중상위~중위권층 때문이다.
특히 인문계의 경우 1백50~1백60점대가 지난해(이하 1,2차 시험중 높은 점수)보다 1천7백18명,1백30~1백40점대는 7천3백10명이 늘어났다.
전자는 수도권 중상위 대학및 지방 유명대에,후자는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가능한 그룹이다.
따라서 이들이 지난해의 합격선을 기준으로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할 경우 낭패를 보게되리란 것은 뻔한 일이다.
또 4년제 전기대학 진학 가능권의 하한계층으로 분류되는 1백10~1백20점대도 7천4백79명이 늘어 이들의 혼전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1백65점이상의 상위권은 본고사에서 수능시험과 유사한 분포의 성적을 거둘 경우 눈치지원에 따른 이변이 없는한 소신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특차모집,그리고 세차례의 전기입시 지원 기회가 잇따라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자기가 취득한 수능성적및 내신에다 본고사에서 얻을 수 있는 예상점수등을 면밀히 감안해 가급적 하향안정지원을 해야 합격을 거머쥘 수 있다는 얘기다.
거기다 대학마다 다른 내신반영비율.수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 부여 여부등이 큰 변수로 남아있어 수험생들이나 진학지도교사들이진로를 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성적통지표는 1인당 6장씩 교부돼 이중 수험생 개인이 5장을 보관(1장은 출신교 비치),특차및 전.후기입시 지원때 사용하게 되며 성적표를 분실했을 경우 평가원을 통해 재교부가 가능하다.
수능시험 채점결과에 대한 상세한 분석및 1주일 앞으로 다가온특차모집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수능성적 분석=전체 평균점수는 99.4점이지만 이번 대입에서는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이른바 교차지원이 사실상 원천봉쇄되므로 계열별 점수분포를 파악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시험의 계열별 평균점수는▲인문계 99.77점▲자연계 1백1.81점▲예체능계 86.42점이다.
특히 재학생들이 전년도보다 4.26점 높아진 반면 재수생은 3.75점이나 낮아져 탐구학습 중심으로 변화하는 학교교육을 받지못하는 재수생들이 수능시험에 불리함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여학생에게 특히 두드러져 여학생 재수생의 평균성적은 여자재학생보다 무려 9.3점이나 낮았다.
점수별 누계표에서 보듯 1백90점대 19명,1백80점대 9백71명,1백70점대 5천4백32명등 고득점 그룹이 전체의 0.
85%로 얇은 반면 1백60점대(1만2천6백31명)부터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급격히 두터운 분포를 보이고 있다.
2만3천3백91명이 분포한 1백50점대와 3만7천2백70명의1백40점대는 각각 전체의 3.09%와 4.92%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각각 2.97%,4.37%였다.
또 1백30점대(5만3천5백96명)는 7.08%(전년도 5.
94%)를,1백20점대(6만6천8백55명)는 8.83%(전년도7.66%)를 차지하고 있다.
1백10점대는 7만7천4백6명으로 10.22%(전년도 9.10%)나 된다.
계열별로 보면 특히 인문계의 경우 1백70점대이상은 다소 준반면 1백60점대이하부터 1백점대까지 중위권내지 중상위권이 크게 두터워졌다.
그러나 자연계의 경우 1백50점대이상 상위~중상위권이 모두 2만4천6백37명으로 전년도보다 5천5백명이 줄어 인문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1백40점대이하의 중위권부터 아래로 갈수록 늘어나는 분포를 보여 역시 중위권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1백점만점으로 환산한 영역별 평균점수는▲언어 62.7점▲수리.탐구Ⅰ 34.9점▲수리.탐구Ⅱ 43.5점▲외국어 54.
3점으로 특히 수리.탐구Ⅰ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상위 50%이내 인문계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언어 76.5점▲수리.탐구Ⅰ 41.3점▲수리.탐구Ⅱ 53.6점▲외국어73.9점이었다.
상위 50%이내 자연계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언어 76.5점▲수리.탐구Ⅰ 51.6점▲수리.탐구Ⅱ 53.9점▲외국어 74.2점이어서 특히 수리.탐구Ⅰ영역의 점수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차모집=일반전형에 앞서 치러지며 불합격돼도 전.후기모집의 응시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므로 일단 중위권이상의 득점을 한 수험생은 한번 도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단 특차에 합격한 뒤에는 추후 일반전형 지원이 금지되므로 지나치게 하향안전지원해 합격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생기지 않도록 소신지원해야한다.
이번 입시에는 전년도보다 특차모집 대학이 49개로 크게 늘어특차에 지원할 학생이 몰려 중요한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본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내신과 수능성적으로 선발하는 특차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이 경우 고득점자의 분산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서울대의합격점수가 더욱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차모집 지원자격은 대학마다 다르나 수능성적 상위 1%로 제한한 포항공대의 경우 1백71.5점이상이 돼야한다.
고려대및 연세대 서울캠퍼스등의 지원자격인 상위 2%는▲인문계1백60.2점▲자연계 1백65.8점이다.
〈표 참조〉 특차모집 대학의 자격기준중 평균치인 수능시험 성적 상위 10%의 경우 인문계 1백39.4점,자연계 1백45점으로 특히 이 점수대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있어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고 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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