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公示 크게 늘었다-자금조달.他법인출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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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기확장과 함께 사업다각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상장사 공시도 전환사채발행등 자금조달이나 사업목적변경.타법인출자등에 관한공시가 크게 늘어났다.불성실 공시는 줄어드는 추세나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상장사들이기업활동과 관련,거래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그 내용을 알린 것은 모두 4천3백5건으로 지난해 4천2백29건과 비슷한 수준을보였다. 이중 상장사의 자진공시는 1천54건으로 지난해보다 42.5%가 늘어나는등 공시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는 높아졌으나 거래소가 조회를 요청한 뒤에야 늑장공시가 이뤄진 조회공시는 2천2백6건으로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시내용별로는 전환사채발행에 관한 것이 2백95건으로 4.1배가 늘었고 타법인 출자는 5백3건으로 34.9%,사업목적변경에 관한 공시가 2백17건으로 40.9%가 늘었다.
불성실공시는 지난해 29건에서 14건으로 줄었으나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의 혼선을 막는 것은 물론 증시국제화를위해서도 제재나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편 증시풍문이나 보도내용을 해당 상장사에 조회한 1천5백94건의 공시중 검토중이거나 내용이 확정됐다는 긍정적인 공시가 5백59건으로 35.1%인 반면 이를 부인한 공시는 1천34건으로 64.9%나 됐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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